협회소식

(기사) [어바웃 안무저작권②] 박상현 안무협회장 “안무가의 노력을 알아줬으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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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ca2015
작성일
2016-03-31 13:38
조회
460
출처: http://entertain.naver.com/read?oid=312&aid=0000182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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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에도 저작권이 있다. 2014년 6월 설립된 사단법인 한국안무협회가 안무가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나섰다. 법적 준비 과정과 저작권 등록 절차를 거친 뒤, 이달 역사적인 첫 분배를 마쳤다. 음악뿐만 아니라 퍼포먼스도 창작자의 권리를 인정받는 첫 발을 디딘 것이다.

현재 한국안무협회에는 박상현 협회장을 포함한 이사진 7명이 안무가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활동 중이다. 박상현, 이주선, 곽귀훈, 김희종, 이혁주, 정병호, 김경복 등 국내 내로라하는 안무가들이 참여했다. 박상현 협회장은 시크릿, B.A.P, 전효성 등의 안무를 담당하고 있고, 이주선 이사는 싸이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이들은 어떤 출발점에서 안무가들을 위해 나서게 된 것일까. 박상현 한국안무협회장을 만나 안무저작권의 개념과 한국안무협회 활동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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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안무저작권을 위한 한국안무협회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박상현 : 6년 정도 준비하고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안무가의 권리를 인정받고 싶었다. 학원이나 여러 곳에서 우리가 만든 안무를 사용한다. 노래는 저작권이 있어 허락을 받는다는 개념이 있지만, 그때는 개념이 없었다. 뭔가 개선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학원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 승소를 했는데도 상대방에게 전혀 돈을 받지 않았다. 시장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권리를 인정받는 판례를 만들고 싶어 소송을 진행한 것이었다. 실제로 소송을 했던 학원 대표도 계속 만났다. 권리를 침해한 것은 맞지만, 그들이 돈 버는 것을 배 아파하는 것과는 다른 것 같다. 우리의 것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합당한 대우를 받자는 취지로 시작하게 됐다. 그때 많은 안무가를 만났고, 뜻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게 됐다. 그게 7명이다. 1년 동안 소송 준비, 3년 동안 소송, 그리고 소송이 끝나서 협회를 준비하게 됐다.

10. 정산 시스템은 어떻게 만들고 있나?
박상현 : 학원이나 안무를 사용하고 싶은 곳에서 한국안무협회에 신청을 하고 매달 일정한 사용료를 지불하면, 한국안무협회에 등록된 안무들을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가장 기본적으로 징수방법이 두 가지가 있다. 로얄티와 카운팅. 로얄티는 학원처럼 협회에 있는 곡을 쓰는데 등급별로 징수하는 것. 카운팅은 방송사에서 나간 횟수를 세서 주는 것이다. 이달 말이 첫 분배다. 역사적인 순간이다.

10.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 단계인 것 같다.
박상현 : 계속해서 만들고 있다. 현재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와 조만간 MOU를 체결하려고 한다. 신탁 협회와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직 협회가 신탁까지 갈 정도는 아니고, 우선은 안무가들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를 하는 것을 준비를 하고 있다. 시장이 열리면 그에 맞는 대처를 할 것이다.

10. 갑자기 생긴 저작권에 대해 반발은 없나?
박상현 : 물론 돈을 내기 싫어하는 쪽도 있다. 협회에 등록한 모든 안무를 쓰는 조건이 매달 일정 금액을 내는 것이다. ‘원래 안 냈으니 안 내겠다’, ‘자신들이 원하는 곡이 없으니 안 내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한 곡을 침해하나 100곡을 침해하나 침해는 침해다. 권리에 대한 공감대와 의식 수준을 높여야 한다.

10. 안무가의 권리를 찾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는 듯 보인다.
박상현 : 앨범 크레딧이나 음악방송 자막을 보면 항상 작사가와 작곡가의 이름이 들어간다. 이제는 안무가의 이름도 들어가게 하려고 준비 중이다. 현재 케이블TV 연합회와 이야기 중이다. 콘서트 업계에서도 저작권료를 징수할 수 있는 계약을 하고 있다. 콘서트를 하면 다른 가수의 곡을 많이 부른다. 싸이 ‘강남스타일’이라든지 노래와 함께 포인트 안무가 세트처럼 가는 음악의 경우,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정보를 받아서 같이 정리할 것이다.

10. 안무도 창작물이기에 표절에 관련된 문제도 있을 것이다.
박상현 : 표절은 원작자와 상대방, 두 명이 하는 싸움이다. 설사 똑같아도 원작자가 표절이 아니라고 하면 아니다. 안무가들도 그럴 확률이 많을 것이다. 보면 안다. 안무의 미묘한 흐름 때문에 오래한 사람의 경우, 보고 했는지 안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당사자 사이의 문제라 협회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지만, 중재를 위해 노력한다.

10. 하나의 곡을 두고 서로 다른 정보로 신청하는 안무가 사례도 있을 것 같은데.
박상현 : 한 곡을 두고 서로 다른 안무가가 신청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공동 창작 안무인데 한 사람의 이름만 적는 경우라든지, 누구는 공동창작으로 신청하고, 누구는 단독 창작으로 할 때가 있다. 그때 정리를 한다. 그럴 경우 당사자들에게 전화해 상황을 전한다.

10. 포인트 안무만 사용한다든지 안무 이용 범위가 모호할 수도 있다.
박상현 : 포인트 안무를 그냥 쓰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노래와 안무를 그대로 그냥 쓰는 것이 문제다. 장기자랑을 위해 즐겁게 춤을 추는 것은 괜찮다. 그러나 영리적인 목적으로 쓰는 것이 문제다. 안무가의 노력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출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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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안무협회 협회단 구성

10. 안무저작권을 알리는 것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박상현 : 인식에 대한 교육이 많이 안됐다. 15년이 된 신탁협회가 있는데 그들이 “이제 스타트”라고 하더라. 거기도 운영이 잘됐다고 평가받는 신탁이었다. 생각해 보면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돈 내고 음악을 다운 받은 적이 없다. 10년 쯤 지나니 당연히 돈을 내고 음원 스트리밍을 하게 됐다. 나도 그 생각을 하고 있다. 오래 걸리겠구나. 차근차근 넓혀 가야지.

10. 안무가의 권리뿐만 아니라 가요계 댄서들의 처우도 상당히 낮은 편이다. 이에 대한 한국안무협회의 계획은 혹시 없나.
박상현 : 이사진 7명이서 매주 회의를 한다. 4년 전부터 빠짐없이 회의를 했으니 얼마나 많이 이야기가 오고 갔겠나. 방송국 속 댄서들의 처우 부분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단 안무 저작권, 창작자들의 이익 보호가 먼저라고 생각에 시작은 이것에 대해 집중을 하고 있다. 댄서들도 예비 창작자다. 후배 양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

10. 협회장으로서 한 마디 부탁한다.
박상현 : 진심으로 고생하는 안무가들에게 존경의 말을 전한다. 안무가들이 고생을 진짜 많이 한다. 창작자는 다 존경을 받아야 한다. 예술가만으로 존중받는 시대가 돼야 한다.

⇒ [어바웃 안무저작권①] 퍼포먼스에도 저작권이 있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박상현 안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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